대만 출신의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마리텔에서 대만 국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사실 문제될 게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삼은 건 중국입니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만의 일부 정치세력은 대만이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합니다.

이 문제는 대만 선거판을 뒤흔들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쯔위가 대만 국기를 방송에서 흔들었습니다.

대만 국기의 사용은 민감한 문제이므로 올림픽 등의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위와 같은 국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쯔위는 붉은색에 푸른 문양이 포함된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었고,

중국의 반 대만 독립 성향의 한 작곡가가 쯔위를 '대만 독립을 부추기는 독립분자다!' 라고 터뜨려 버린거죠.

사실 문제가 커진 것은 쯔위의 소속사인 JYP의 대응 때문입니다.

JYP에서는 이 사태에 대응하여 쯔위에게 중국에게로 사과문을 발표하게 합니다.

그리고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 하여 공개합니다.

이 사과 영상으로 인해 이번에는 대만 쪽에서 반발이 일어납니다.

이 영상은 이번 대만의 총통 선거판까지 뒤흔들게 됩니다.

이 영상을 본 젊은층들이 사과 영상에 분노하여 

'어찌하여 이 나라의 국민당 정치인들은 저 어린소녀 하나 지켜주지 못하느냐!'

라며 대거 투표소로 향한 것이죠.

이 사건이 민진당 총통 당선자의 특표유을 2%가량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대만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킹 사태까지 갑니다.

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의 대만 그룹이 JYP 홈페이지에 DDoS공격을 합니다.

그로인해 JYP 홈페이지가 접속 불능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쯔위에게 총을 겨누고 중국에 절하며 사과하게 하는 그림을 포스팅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쯔위가 극도의 강압에 의해 한 사과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간의 민감한 사항에 대해 어린 소녀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게 하고 

공개적으로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 버린 JYP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골치아픈 상황을 만들어 버린 셈입니다.

저는 이 사건이국가간 정치적 문제를 떠나서, 

열여섯 어린 소녀의 마음이 다치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